광주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사옥입니다.
복잡하지 않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환경은 쾌적한 편입니다.
업무때문에 자주 방문한 곳이기에 낯설지는 않았지만
구석구석 돌아다녀 보지 않았기에 일부러 팀원들과 방문해 봤습니다.
돌출된 알루미늄 바가 수직을 강조하며 공중에서 지상으로 내리 꼿고 있습니다.
옥탑층에 가벽을 세워 건물을 높이 보이게 했네요.
전면도로가 넓어 사선제한은 받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좌측에서 바라보니 하부층의 데크 라인이 전면 커튼월에 연결되어 새로운 사선을 형성했습니다.
좌측의 데크 하부는 SPG 커튼월입니다.
우측은 넓은 벽면과 일반 창호가 수직적인 요소를 강조하면서 면분할을 디자인요소로 활용했는데요.
이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수직요소가 끝나는 부분을 피로티로 처리하면서 우측에 일부 돌출되어진 알루미늄 기둥이
그 모습을 완전히 보이면서 애처롭게 육중한 무게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또 그 아래에는 가벼워 보이는 SGP커튼월..
상당히 많은 디테일을 요구했던 건물인것 같습니다.
최상층에서도 단순히 수직적 요소만을 강조하지 않고 유리를 이용하여 수평의 면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디자인했군요.
또 그 위의 옥탑층에서는 왕관을 쓴듯한 수직루버를 이용하여 매스의 상승감을 표현했구요.
건물의 매스 또한 일정 부분의 각을 변형시켜 원경에서 이질 재료를 사용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SGP 디테일입니다.
원형 기둥과 원형 바가 관통한 듯한 느낌으로 이어져 있는데요.
자세히 보면 그리 깔끔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열을 차단하기 위해 상부에 블라인더를 설치했는데 매번 장치를 움직여야 하는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아마도 상당히 불편할 겁니다. 이것이 커튼월의 단점이겠죠.
유리 표면에 반투명필름을 이용하여 주출입구의 입구성을 강조한것도 보입니다.
내부 로비입니다.
역시 원형기둥에 연결된 부위가 저는 자꾸 눈에 거슬립니다.
외부에서 비춰지는 햇빛으로 인해 운치를 더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안내하시던 분이
역시나 블라인더를 내리더군요.
1층 로비와 2층 전시공간의 모습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2층부분 맨 끝의 기둥은 1층까지 내려오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켄티레버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라서 3층 바닥의 보(GIRDER)에 기둥을 매달은 형식입니다.
이것으로 1층 로비 공간을 더 크게 활용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1층 로비에서 2층 전시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계단 또한 편하게 쉬지 못하게 했네요. 1~2층 계단과 2~3층 계단의 각도를 변형하여 설치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디테일과 건축적 요소를 너무 많이 사용한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다양한 입면도 좋지만 그 요소가 너무 많아 어수선해 보입니다.
어느 곳에서 바라봐도 안정적인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설계 당시 이 부분은 배제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은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신경 쓴 흔적이 많이 보이는 건축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