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그홈런을 하던 중 같은 동선, 같은 패턴, 같은 스킬..
마치 오토처럼 움직이고 있는 나의 손가락을 보며 색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필자는 디아블로를 일반PC가 아닌 Apple에서 제작한 iMac으로 하고 있다. Mac에는 "Repeater"라는 무료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건 마우스와 키보드의 움직임을 그대로 저장하였다가 유저가 원할 때 똑같이 실행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난 그 앱을 디아블로3에 적용해 보기로 했다. 일단 동일한 패턴이 시작하는 부분부터 끝나는 부분까지 천천히 시작을 했다.
마을에서 맵을 열어 보스몹 포탈까지 이동하고, 걸어서 입장하고, 스킬을 난사해서 사냥을 마친 후 ESC를 눌러 메뉴로 나와 퀘스트를 이전으로 돌리고 새로운 방을 만들어 입장하는 것까지 그대로 "Repeater"안에 저장이 되었다. 미리 지정해 놓은 단축키를 눌러 조심스레 실행을 해보았다. 자동으로 마우스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유투브에서 남의 디아블로3 영상을 보고 있는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그대로 저장이 되었다. Loop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한번 실행을 하면 계속 반복해서 진행을 한다.
하지만 단점은 있다. 아이템을 줍지 못한다는 것. 레어템들이야 버릴만 한데 혹시 전설템이나 귀한 셋트템이 나올 경우는 대략난감일 것이다. 이렇게 하더래도 난 결국 컴퓨터 앞에서 모니터를 쳐다 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한숨만 나온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좀 더 쉽고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그홈런 매크로를 만들어 놓고 지금은 또 다른 같은 패턴 같은 동선을 가진 보스몹은 없을까 검색하고 있다.
동영상을 올리고 싶지만 마치 내가 직접 움직이는 것과 다를바 없기에 포기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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